췌장암은 초기에 뚜렷한 증상이 거의 없어 조기 발견이 매우 어려운 암 중 하나입니다. 많은 분들이 췌장암이 췌장염에서 시작되는 것으로 알고 계시지만, 꼭 그렇지는 않습니다. 췌장염이 없이도 췌장암은 얼마든지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췌장염과 췌장암의 관계, 그리고 증상이 없어도 암이 진행될 수 있는 이유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 꼭 췌장염이 선행되는 것은 아닙니다
췌장염은 췌장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이고, 급성과 만성으로 나뉩니다. 만성 췌장염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췌장 조직이 손상되면서 췌장암의 위험이 다소 증가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모든 췌장암 환자가 췌장염 병력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경우 췌장염의 전조 증상 없이 췌장암이 조용히 자라나기 때문에, 뒤늦게 발견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증상으로도 진행되는 무서운 암
췌장은 복부 깊숙한 곳에 위치해 있어 종양이 생겨도 통증이나 특별한 이상이 없을 수 있습니다. 특히 초기에는 체중 감소, 식욕 부진, 피로감 같은 비특이적인 증상만 나타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피로나 소화불량으로 오해하기 쉽습니다. 황달이 생기거나 극심한 통증이 생길 때는 이미 암이 진행된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췌장암 조기 발견이 어려운 이유
췌장암은 다른 장기에 비해 진단이 어렵고, 조기 검진 프로그램이 잘 마련되어 있지 않은 편입니다. 일반적인 건강검진에서는 췌장을 자세히 살펴보지 않기 때문에, 별다른 증상이 없는 분들도 정기적인 초음파나 CT 검사를 통해 예방 차원에서 확인해 보는 것이 좋습니다. 특히 가족력이 있거나 당뇨병, 흡연, 고지방 식단 등의 위험요인을 가지고 있다면 더욱 주의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