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보름달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유난히 크고 밝게 보이는 날이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천문학적으로 흥미로운 이유들이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 달이 큰 이유를 알아보겠습니다.
달이 커 보이는 이유: 근지점과 원지점
달의 궤도는 완벽한 원이 아니라 타원형입니다. 따라서 지구와 달 사이의 거리는 일정하지 않습니다. 달이 지구에 가장 가까운 지점(근지점)에 있을 때, 달이 평소보다 더 크게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달이 가장 먼 지점(원지점)에 있을 때는 작아 보입니다. 오늘처럼 달이 근지점에 가까워지는 시기에는 보름달이 아니더라도 달이 크게 보일 수 있습니다.
대기의 영향: 월출과 월몰 시각
달이 지평선 근처에 있을 때 더 커 보이는 이유는 대기의 굴절과 착시현상 때문입니다. 이를 달 착시(Moon Illusion)라고 하는데, 지평선 근처에 있는 달은 주변 물체와 비교되면서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껴집니다. 이러한 현상은 보름달뿐만 아니라 초승달이나 반달일 때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달이 밝고 선명하게 보이는 날씨의 영향
달이 크고 밝게 보이는 또 다른 이유는 맑은 날씨입니다. 대기가 맑고 습도가 낮을수록 달빛이 선명하게 보이며, 달이 더욱 도드라져 보입니다. 오늘 달이 유난히 크고 밝게 느껴진다면, 기상 조건도 한몫했을 가능성이 큽니다.
달 크기를 제대로 느끼는 방법
- 달이 가장 낮게 뜨는 월출이나 월몰 시각을 관찰해보세요. 이때 달은 착시 효과로 더욱 크게 보입니다.
- 달의 근지점 날짜를 확인하면, 달이 평소보다 14% 정도 더 커 보이는 시기를 알 수 있습니다.
- 고배율 망원경이나 카메라로 달을 확대해 관찰하면 크기와 세부 구조를 더 잘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달이 큰 이유는 천문학적 위치와 대기의 영향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입니다. 한밤의 자연 현상을 즐기며 특별한 날처럼 느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