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서 의미와 유래 (백로 의미)

처서는 한국의 24절기 중 하나로, 매년 8월 23일 또는 24일경에 해당합니다. 이 시기는 더위가 한풀 꺾이고, 가을이 시작되는 시기로 간주됩니다. ‘처서’라는 단어는 ‘처(處)’와 ‘서(暑)’의 합성어로, 여기서 ‘처’는 ‘물러나다’라는 의미를, ‘서’는 ‘더위’를 뜻합니다. 따라서 처서는 ‘더위가 물러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으며, 이 시기부터 점차 날씨가 선선해지기 시작한다고 여겨졌습니다.

처서는 농사와도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이 시기가 되면 벼가 익기 시작하고, 본격적인 수확을 준비하는 때로 여겨졌습니다. 또한, 더위가 물러남에 따라 인간과 가축 모두 한결 활동하기 쉬운 환경이 조성됩니다.

비슷한 맥락의 단어로는 백로가 있습니다. 백로는 9월 8일 또는 9일경에 해당하며, 이 시기에는 이슬이 맺히기 시작하면서 가을의 기운이 완연해지는 시점입니다. ‘백로(白露)’는 ‘흰 이슬’이라는 뜻으로, 가을의 이슬이 풀잎에 맺히는 모습을 표현한 것입니다. 백로는 본격적인 가을의 시작을 알리는 절기로, 처서와 마찬가지로 농경 사회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처서와 백로는 모두 자연의 변화를 관찰하여 농사와 일상생활을 계획하는 데 중요한 기준이 되었으며, 계절의 변화를 표현하는 절기 용어로서 지금까지도 사용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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